[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편의점 알바생이 담배 구매를 시도한 미성년자 학생을 군대 퀴즈로 잡아냈다.
지난 20일 대학생 페이스북 페이지 '전대숲'에 미성년자들의 담배 구매를 조심하라는 글이 소개됐다.
지인의 부탁으로 편의점 알바를 맡은 남성 A씨는 담배를 구입하려는 손님의 앳된 얼굴을 보고 그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A씨의 말에 손님은 자신을 "53사단 운전병 출신"이라 소개하며 "술을 먹다 지갑을 잃어버려 지금 당장은 신분증이 없다"고 말했다.
손님의 말을 믿지 못했던 A씨는 그가 성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군필만이 알 수 있을만한 질문을 몇 가지 던졌다.
손님은 A씨의 질문에 모두 답하며 군필인 듯한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속으로 '정말 군필이 맞나' 생각하며 그에게 마지막 질문을 했다.
"53사단 거기가 산악지형이라 겨울 되면 엄청 빡세지 않았나요?"
A씨의 마지막 질문에 손님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네 맞아요. 진짜 군 생활할 때 겨울만 되면 맨날 눈이 와서 엄청 힘들었어요"
손님의 대답에 A씨는 그가 군필이 아님을 간파했다. 53사단은 부산 해운대에 위치해 눈을 보기 힘든 지역이기 때문이다.
A씨는 손님을 쫓아낸 뒤 "요즘 민짜들이 날이 갈수록 담배를 뚫으려고 발악을 한다"며 편의점 알바생들에게 "여러분들 모두 조심하세요"라 당부했다.
해당 사연에 군필자들은 "53사단에 눈이 온다는 말은 살면서 처음 듣는다", "편의점 알바 하려면 군대 지식도 있어야겠다", "명탐정이시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코로나19 유행 이후 2년간 전반적인 청소년 흡연율이 떨어졌지만 전자담배 사용율은 되려 늘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1일 이상 일반 담배를 흡연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지난해 4.5%로 직전 해 수치인 4.4%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6.7%)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1년 새 1.9%에서 2.9%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1.1%에서 1.4%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