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정화조에서 자랐지만 참외가 실하게 익었는데 먹어도 될까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료도 안 줬는데 정화조에서 스스로 자라난 참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우연히 주차장을 지나가다 신기한 장면을 목격했다.
바로 주차장에 위치한 '정화조'에서 참외들이 실하게 익어 바닥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가까이서 확인해 보니 총 7개의 열매가 열렸는데 그중 3개는 크고 실하게 익어있어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띠고 있었다.
A씨는 비료를 안 줬는데 정화조 오물 덕분에 나름 잘(?) 자란 참외가 신기하면서도 마트 과일처럼 싱싱한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A씨는 '도시의 각종 오물들이 모이는 정화조에서 자란 것이니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배설한 똥에서 싹이 트는 농경사회에, 채소의 거름이 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며 참외 곁을 떠나지 못했다.
결국 결단을 내리기 힘들었던 A씨는 "정화조에서 자란 참외지만 실하게 익었는데 먹어도 건강에 문제없나요?"라고 물으며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경악하며 "우리의 배설물들이 흘러가는 정화조에서 자랐는데 뭘 고민하냐", "우리 강아지도 안 줄듯", "먹음직스럽게 생겼지만 아닌 건 아니다"며 A씨를 뜯어말렸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진짜 탐스러운데 한 입만 먹어봐라", "우리가 누는 똥도 정화조를 거쳐 바다로 간다. 모든 게 생명 선인 셈이니 먹어도 괜찮다", "지금 참외는 정화조 밖에 있지 않냐. 씻어서 먹으면 상관 없다"며 먹을 것을 권유했다.
비록 정화조에서 자랐지만 탐스럽게 익은 참외를 마주한다면 당신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