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룸메이트의 '똥 냄새'를 지적했다가 주먹으로 머리를 맞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원래 친구 1명과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여기에 서울에 일자리를 구한 '똥냄새 친구' B씨가 합류하면서 총 셋이 한 집을 쓰게 됐다.
A씨는 "처음 몇 번 B가 대변을 본 뒤 제가 양치하러 들어가면 냄새가 너무 심해 헛구역질을 했다"며 "심지어 뒷처리도 깔끔하지 못해 제가 몇 번을 대신해줬는지 모른다"고 했다.
참다못한 A씨는 B씨에게 제발 일을 보고 나면 환기 좀 시켜 달라고 수차례 부탁했다. 하지만 B씨는 건성으로 알겠다고 할 뿐,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분노가 쌓여가던 중 일이 터졌다. 이 날도 B씨는 큰일을 보곤 환기도 안 하고 뒷처리도 엉망진창으로 하고 나왔다.
이를 본 A씨는 폭발했다. 그는 "너무 더럽고 짜증이 나서 그 친구에게 저도 그러면 안 됐는데 온갖 짜증과 성질을 냈다"고 했다.
B씨는 표정이 좋지 않았지만 미안하다고 말한 뒤 화장실을 정리하러 들어갔다. 잠시 후 다 됐다며 B씨가 나오자 A씨는 곧바로 샤워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갔다.
A씨는 "샤워하러 들어갔는데 환기가 하나도 안 돼 있었다. 냄새가 너무 역해 눈이 침침해지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는 문을 벌컥 열고 "창문 열고 제발 환기 좀 하라"며 B씨에게 역정을 냈다.
그러자 B씨는 얼굴을 붉히며 씩씩대더니 A씨의 머리를 주먹으로 후려치고는 울면서 집을 뛰쳐나갔다.
이후 같이 사는 다른 친구가 화해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A씨는 B씨에게 "내가 말이 심했다. 하지만 같이 사는 거니까 서로 배려하고 의견도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B씨는 "A씨와 다른 친구 둘이서 그간 똥냄새로 나를 구박했다", "이기적인 둘이 작당을 해 나를 왕따시켰다"며 조만간 집을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씨는 화장실 문제 말고는 다른 이야기는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저는 딱히 그 친구를 잡고 싶지 않은데 다른 친구가 계속 사과를 하라고 한다. 제가 정말 너무했던 거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냄새는 그렇다 치지만 다 큰 어른이 뒷처리를 제대로 못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 "한두 번 말하면, 자존심 상해서라도 본인이 먼저 환기하고 물 두 번 씩 내리고 해서 처리하겠다", "사과는 손 올린 쪽이 해야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