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이별 직전인 상태의 30대 여자친구가 부모님 집 앞으로 어머니까지 모시고 와 결혼을 요구해 한 20대 남성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사연은 20대 남성 A씨가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하면서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나이는 27살로 3살 연상인 30살 여자친구와 1년간 교제를 해왔다. A씨는 전날 여자친구가 갑작스레 결혼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여자친구는 처음 교제할 때만 하더라도 결혼 생각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고 한다. 올해 초 A씨가 한 회사에 이직을 성공하자 여자친구는 결혼생활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하나둘 보내기 시작했다.
여자친구는 이달 여름휴가로 여행을 다녀온 뒤 A씨에게 "나랑 합칠 생각 없냐"며 결혼을 제안했다.
A씨는 결혼에 관심 없다던 여자친구가 적극적으로 나오자 당황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결혼 생각 없다고 하길래 연애만 하는 사이인 줄 알았다. 좋아하지만 평생 같이 살만한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관리가 안 되는 표정을 보이더니 인사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 A씨 또한 이 일로 심기가 불편해 고심하고 있었는데 이때 여자친구로부터 수십통이 넘는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A씨는 이런 낯선 상황에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했다고 한다. 카톡에는 "전화받아", "진짜 이럴 거냐", "너 이러면 후회한다"는 메시지도 와 있어 공포감에 차단을 취했다.
이 사실을 커뮤니티에 작성한 A씨는 한 누리꾼으로부터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꾸라는 말을 들었는데 번호를 수정하던 중 불현듯 여자친구 지인 중에 자신의 본가 주소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각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고 사정을 말한 뒤 한숨 자던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로부터 여자친구가 본가 현관문 앞까지 찾아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여자친구의 옆에는 어머니가 계셨다고 한다.
아버지는 다짜고짜 만남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네에게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은 채 "둘 다 성인이니 사생활은 당사자들끼리 해결하는 것"이라며 부모로서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부모님 집까지 찾아간 여자친구의 행동에 화가 난 A씨는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따지다가 여자친구로부터 울며 한 번만 만나달라는 부탁을 받게 됐다.
결국 여자친구와 대면한 A씨는 "결혼생각 없다고 말하지 않았냐. 연애만 하는 줄 알았다"며 결혼 생각이 없다는 생각을 확실히 전했지만 오히려 여자친구는 "내 나이가 있는데 그걸 진짜로 믿었냐. 투자한 시간이 얼마인데 힌트까지 주면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특히 여자친구는 자신의 안 좋은 가정 형편을 들이밀며 A씨에게 친가로부터 도와달라고 말해 달라 요구하기까지 했다. A씨는 여자친구를 최대한 달래서 집으로 돌려보냈지만 불안한 마음에 회사를 쉬고 변호사를 알아본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나를 얼마나 만만한 사람으로 봤으면 이랬을까 싶다"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바람 나서 헤어지는 것 다음으로 최악의 이별이다", "신변 보호에 돈 아끼지 말고 꼭 보전해라", "스토킹특별법 해당되는 것 아니냐" 등 반응을 나타냈다.
다만 이중 몇몇 누리꾼들은 하루 새 일어난 일이 너무 방대하다는 점과 둘의 연애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1년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조작글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