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가스라이팅이란 심리적 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 검찰은 이른바 '계곡 살인'의 피의자 이은해가 피해자인 남편 윤모씨를 상대로 경제적 착취를 하다 급기야 보험금을 노리고 직접 살해하는 과정에서 '가스라이팅'을 한 것으로 결론 내기도 했다.
이처럼 가스라이팅은 위험하지만 정작 자신이 피해자라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영국의 유명 심리학자 엠마 케니(Emma Kenny)가 지금 곁에 있는 연인이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는지 의심해 볼 만한 시그널을 알려준다.
1. 당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당신의 연인이 "너 때문이야"라는 말을 자주 한다면 가스라이팅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들은 늘 자신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는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 당신이 너무 예민하다고 말한다
가스라이팅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너무 예민하고 작은 것에 과민 반응한다고 비난한다.
이런 비난이 계속되면 피해자 스스로 자신의 정신 건강 상태를 의심하게 되고, "정신적으로 불안한 내 곁에 있을 사람은 없어"라 생각하며 가해자에 대한 의존도를 높인다.
3. 당신을 대놓고 무시한다
만약 당신의 연인이 친구들 앞에서 무시하는 발언을 한다면 가스라이팅 시그널이 될 수 있다.
가스라이터는 사람들 앞에서 피해자를 무시하고 비난한 뒤 의기소침해진 피해자에게 도와주겠다고 접근해 약점을 쥐고 흔든다.
4. 당신이 잘못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가스라이팅 가해자의 가장 큰 특징은 '거짓말'이라 할 수 있다.
당신이 말하는 모든 것을 부인하고,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해 판단력을 흐리게 하기 위함이다.
5. '다 너를 위한 거야'라는 말을 자주 한다
모질게 대하고 심한 경우 인신공격까지 한 뒤에 '다 너를 위한 거야'라는 말로 퉁치는 행동도 가스라이팅의 위험 신호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말을 자주 하는 연인일 경우 당신이 반박하면 '배은망덕한 사람'으로 낙인찍고 더욱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
6. 주변 사람들에게 당신의 흉을 본다
가스라이팅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칭찬하는 일이 거의 없다. 특히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공개적으로 비난함으로써 피해자를 통제하려 한다.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 당신이 정신적으로 불안하다고 말하며 도움을 차단해버리곤 한다.
7. 당신의 핸드폰을 검사한다
가스라이팅이 '심리적 지배'를 뜻하는 만큼 가해자는 온전한 지배를 하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핸드폰을 검사해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누구와 연락을 하는지 등을 알아보려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