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태권도학과 시범단 코치가 18살 제 여동생을 성폭행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태권도학과 동기들과 여행을 떠났던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호소글이 등장해 많은 이들이 도움을 주려 애쓰고 있다. 


지난 14일 보배드림에는 '성폭행입니다. 도와주세요.'라는 다소 긴급해 보이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태권도학과에 재학 중인 여동생이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라고 서두를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여동생 B씨는 2003년생으로 올해 20살이나, 12월생으로 만 18세이다. 아직 휴대전화 개통도 법정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나이인 셈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동생 B가)시범단 동기들과 코치 포함 13명, 8월 13일 토요일부터 8월 14일 일요일까지 경주로 여행 다녀온다고 했다. 펜션 대실하고 오전 일정 보낸 뒤 저녁에 단체로 술을 마셨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같이 간 13명의 인원 중 제 동생만 여자여서, 침대가 있는 방에서 혼자 자게 됐다. 만취 상태가 되어 동기들이 방에 눕히고 나왔다"라며 "성폭행은 동생이 잠들어 있던 사이 발생했다. 동생이 중간에 깼는데 코치라는 작자가 동생에게 삽입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이후) 행위는 중단됐고, (동생 B가) 옷을 추스리고 나와 친한 동기에게 얘기하며 울었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코치는 아침에 B씨에게 찾아와 사과를 했다. A씨가 전해 들은 경위는 여기까지다.


그는 동생이 경황이 없는 상태이고 오후까지 태권도 활동이 있어 조금 전 연락을 해왔다며, 차량으로 이동 중인데 통화할 상황이 못돼 카톡으로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당시 아버지와 함께 동생이 있는 곳으로 이동 중이었던 A씨는 이동하며 112에 신고를 했는데 '현장에 가서 신고하라'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자신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조언을 구했다.


끝으로 그는 "도와달라. 욕 나오는데 뇌 꽉 부여잡고 작성했다. 피가 차갑고 참담하고 아득하다. 슬프다. 도와달라"라며 글을 끝맺었다.

이 같은 글에 누리꾼들은 "경찰 신고하심과 동시에 성폭행 관련 경험 많은 변호사 알아보시고 제대로 조지세요. 경황없을 땐 변호사 도움받는 게 좋습니다. 선임까지는 안 하더라도 상담료 조금 주고 절차와 방안이라도 물어보시는 게 도움 될겁니다", "일단 해바라기센터나 병원으로 가셔서 증거자료 모으시고 샤워하시면 안 됩니다. 입고 있던 옷도 챙기시고요. 가해자가 사과했다는 증거나 녹취가 있을까요? 있으면 좀 더 편해지고요. 일단 여청과에 신고부터 하시고요. 변호사는 국선 선임 무료로 가능합니다 성범죄여서요. 미성년자 성폭행이라 처벌 수위는 현저히 높을 걸로 예상됩니다", "꼭 죗값 받게 하세요" 등 도움을 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A씨의 글을 15일 오전 10시 기준 21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까지 A씨는 추가 글을 남기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