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8일 밤부터 9일 새벽 사이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경기도 광주에서 실종됐던 남매 중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3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11시 30분쯤 경기 광주시 팔당호 광동교 인근 수상에서 64세 남성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당시 소방당국과 함께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던 해병대 전우회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이날 낮 12시 40분쯤 물 위에 엎드려 숨져 있는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당초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파악이 어렵다고 판단해 과학수사팀이 인계해 신원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이후 지문 감식 등을 통해 A씨가 폭우 당시 실종된 남매 중 한 명임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 9일 0시 40분쯤 경기 광주시 목현동에서는 남매 사이인 A씨와 77세 여성 B씨가 실종됐다. 두 사람은 집중호우로 집에 물이 들어오자 조치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과 관계 기관은 이날까지 닷새에 걸쳐 실종 추정 지점에서부터 팔당까지 23km 구간에 대한 실종자 수색을 이어왔다.
소방당국은 B씨를 찾기 위해 계속 수색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B씨에 대한 수색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