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실제 '침수 피해자'가 공개한 폭우 속 차가 침수돼 시동 꺼지는 급박한 순간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주행 중이던 차량이 침수되던 상황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8일 폭우가 내리던 날 촬영된 침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 지하차도에서부터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지대가 차량 우측에 물이 고여 있는 모습이다. 차량이 지나가면서 물보라가 치기도 한다. 


이어 지하차도를 빠져나오자 세찬 빗줄기가 차량에 퍼붓기 시작한다. 차량이 도로 위로 완전히 올라왔을 때는 이미 물이 차오른 상태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쉴세 없이 움직이는 와이퍼 양쪽으로 바퀴가 지나감에 따라 일렁이던 물은 범퍼 앞에서도 일렁이기 시작했다. 수위가 높아져 범퍼까지 물에 잠겨서다. 


이윽고 차량의 시동이 꺼져버렸다. 멈처버린 차 앞으로는 물이 밀려나간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8년 동안 서울시에서 발생한 차량 침수 사고를 분석한 결과 차량 침수 사고의 82.3%가 시간당 강수량 35mm 일 때 발생했다. 


또 침수사고 위험도는 강수량 38.5mm 이상일 때가 그 이하일 때보다 4.1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내에서 침수 사고가 발생한 위치는 전반적으로 지대가 낮은 강남·서초구에서 46.0%가 발생했다. 가장 많은 침수 사고가 발생했던 때는 퇴근 직후(20~22시)가 18.3%, 출근 직전(6~8시)가 14.5%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침수 지역 진입 시 타이어 높이 34분의 1 이상, 또는 배기구가 물에 잠겨 있다면 차량 내부로 물이 들어가 엔진이 고장날 수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침수 지역을 통과할 경우에는 20km 이내로 천천히 운행하되, 급제동은 금물이다. 자칫 엔진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해 폐차에 이를 수도 있고, 침수 지역의 경우 제동거리가 30% 정도 길어져 사고가 날 수 있다. 


운전자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면 밖에서 가해지는 수압에 의해 문이 열리지 않아 차량 안에 갇힐 확률이 높다. 시동이 꺼졌을 때는 다시 걸지 말고 견인차량에 맡겨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