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포메라니안 가방에 넣고 패대기친 남성에게 이틀 만에 강아지 돌려준 수원시청

instagram 'care_korea_official'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경기 평택에서 한 남성이 강아지를 가방에 넣은 채 안내판에 힘껏 치고 바닥에 내던지는 등 학대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그런 가운데 당시 학대를 당한 강아지가 수원시청의 협력병원에 입원 후 현재는 다시 주인에게 돌아간 사실이 전해지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사들이 공분했다.


지난 12일 동물권 단체 '케어' 측은 40대 남성 A씨가 학대한 포메라니안을 수원시청을 통해 강아지를 격리 조치시켰다.


그러나 수원시청은 강아지가 입원한 지 이틀째 되는 날 A씨에게 다시 돌려주었다. A씨가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이었기에 강아지를 돌려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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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에 케어 측은 수원시청을 공개 규탄했다. 이들은 "외관상 멀쩡해 보인다며 제대로 된 검사도 없이 돌려보낸 수원시청은 규탄 받아 마땅하다"며 "케어는 반드시 A씨로부터 개들을 격리시킬 것이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강아지 학대 사건과 관련해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 12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해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9시 경 경기도 평택역 역사 안에서 3kg 가량의 작은 포메라니안이 든 크로스 백을 안내판이 부서질 정도로 매우 강하게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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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공무원이 "강아지가 무슨 죄냐, 뭐 하는 거냐"고 항의하자 A씨는 욕설을 뱉으며 "내 강아지한테 뭔 상관이냐"고 받아쳤다.  


이어 강아지가 걱정된 다른 공무원이 강아지를 만지려 하자 "내 강아지한테 손대지 마라"며 다시 강아지를 내던졌다. 


이후 경찰이 출동했지만 또다시 난동을 부리며 강아지의 목줄만 잡고 공중에 들어 올리는 등의 폭행을 가했다. 한편 학대당한 강아지는 폭행 이후 제대로 걷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철도 공무원은 해당 사실을 평택시청에 제기했으나 평택시청 동물보호팀 공무원은 현장에 나오지 않은 채 '고발은 경찰에 하라'고 응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