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도로에 맥주 쏟아져 망연자실한 트럭기사 보고 뛰쳐나와 같이 치워준 춘천 시민들 (영상)

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강원도 춘천에서 맥주 박스가 도로에 쏟아지는 일이 또 발생했다. 두 달 전에도 맥주 상자를 쏟은 화물차였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쯤 춘천시 동면 만천로를 지나던 주류 운반 트럭에서 맥주 박스 수십 개가 도로 위로 쏟아졌다. 


SBS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트럭에서 쏟아진 병이 바닥에 쏟아지면서 깨지는 큰 소리와 함께 도로는 순식간 맥주병 조각과 하얀 거품으로 뒤덮였다. 


멈춰 선 트럭에서 운전사가 내려 난처한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 했다. 


YouTube 'SBS 뉴스'


하지만 이내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들 손에는 빗자루와 쓰레받기 등 청소도구가 들려 있었다.


시민들은 뙤약볕 아래 구슬땀을 흘리며 빗자루질하며 도로를 청소했다. 결국 사고 발생 한 시간도 채 안 돼 도로는 말끔하게 정리됐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도움으로 교통 혼잡과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현장에서 함께 맥주병을 치운 아이는 "(사고가 나자) 다들 먼저 쓸어주시고 해서, 저희 엄마·아빠도 나가셨어요"라고 전했다. 



YouTube 'SBS 뉴스'


지난 6월 말에도 춘천 퇴계동의 한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던 트럭이 맥주 수십 박스를 쏟아 도로가 아수라장이 된 바 있다. 


당시에도 시민들의 도와 30분 만에 깔끔하게 정리됐다. 


시민 정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지만 비슷한 사고가 계속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이같은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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