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코로나19 버텼는데 폭우로 PC방·노래방 잠겨 폐업 결정한 사장님

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약 2년 반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삶이 피폐해진 자영업자들.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믿으며 버티고 버텼지만, 이번에 몰아친 '폭우'는 감당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가게를 지하에 많이 차리는 코인노래방, PC방 상인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끝내 폐업을 결정했다는 이들까지 나와 안타까움을 준다.


지난 11일 MBC 뉴스데스크는 서울 동작구를 찾아 수해 피해를 입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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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지하에 자리해 폭우·침수에 무방비였던 노래방과 PC방의 처참한 광경도 카메라에 담았다. 영상을 보면 얼마나 극심한 피해를 입었는지 알 수 있다.


냉장고와 온갖 집기가 토사에 파묻혀 나뒹굴고 있다. 천장에까지 꽉 찼던 흙탕물 때문에 조명도 위태로워 보인다. 사흘째 물을 빼내고 있지만 여전히 남아있다.


이곳의 사장님은 전 재산을 투입해 노래방을 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까지 영업제한을 당하며 1억원이 넘는 돈을 빚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나아질 거라는 희망으로 버텼지만 이번 폭우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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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안, 코로나19에도 맞서며 버텨온 PC방 사장님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쓰레기로 뒤범벅이 된 PC방. 의자와 다른 여러 기계들은 진흙에 뒤덮여있다.


해당 PC방 점주는 코로나 방역 완화 소식을 듣고 소상공인 대출까지 받아 컴퓨터를 교체했는데 전부 쓸모없게 됐다.


점주는 "컴퓨터가 지금 최신형이다. 1년 밖에 안 됐다"라며 "지금은 희망이 없다. 그냥 끝났다고 봐야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해가 될 것 같다"라며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가 않다"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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