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양화대교서 극단적 선택 시도하는 여성 보자마자 뛰어내려 구해낸 버스기사님 (영상)

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집중호우가 시작됐던 지난 월요일, 한 버스기사가 한강 다리 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던 여성을 구했다. 


11일 JTBC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쯤 버스기사 A씨가 양화대교 난간 위로 올라가는 여성을 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버스기사 A씨는 양화대교 위를 지나다 빨간색 옷을 입은 여성이 난간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했다. 


곧이어 버스를 멈춰 세운 뒤 문을 열고 뛰쳐나가 여성을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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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신발을 이렇게 가지런히 놓고 가방을 놓고 이 상태에서 흰색 양말을 신은 분이 난간 위를 올라간 상태에서 머리를 아래쪽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A씨가 여성을 난간에서 끌어 내리는 사이, 승객이 뛰쳐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후에도 여성이 혹시라도 다시 뛰어내릴까 봐 옷을 꽉 붙잡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여성을 토닥이며 진정시켰다. 


경찰이 도착한 다음에야 A씨는 다시 운전대를 잡고 운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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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도로 위에는 다른 차들도 많았으나 여성을 보고 차를 세운 건 A씨가 유일했다. 9년간 같은 노선을 운행하며 매일 양화대교를 건너던 A씨는 위험한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A씨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다. 순간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여성은 20대 중반으로 경찰과 함께 인근 지구대로 이동한 뒤 가족에게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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