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역대급 폭우로 강남·서초 일대가 물에 잠겼다.
예상을 뛰어넘는 폭우와 침수로 인해 곳곳에는 그간 보지 못했던 광경이 벌어졌다. 강남 한 술집 앞에서도 마찬가지였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8일)자 강남역 앞 한 술집 쪽에서 포착된 남성·여성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두 남녀는 물바다가 된 술집 앞을 걷고 있다.
남성은 우산을 쓰고 있고, 몸에는 가방 두 개를 메고 있다. 그런 남성은 비틀거리는 한 여성의 손을 잡고 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은 그만 넘어진다. 그리고 강한 물살에 휩쓸려버리고 만다.
남성은 여성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부축을 해주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남성이 여성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여성은 걸음보다 더 빠르게 멀어진다.
폭우의 강도가 얼마나 세고, 침수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영상에 많은 시민이 크게 놀라고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9일 오전 6시 기준 사망 7명(서울 5명·경기 2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등으로 집계됐다.
오늘(9일)도 비소식이 있다. 수도권, 강원내륙, 충청북부, 경북북서내륙 등에는 100~2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된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지역에서는 시간당 50~80㎜의 폭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