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윤석열 죽을 확률 99.9%" 글 쓴 협박범, 잡고보니 '국민의힘 당원'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협박성 글을 남긴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그는 국민의힘 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저녁 8시 34분쯤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 윤 대통령을 위협하는 댓글을 작성한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 


그는 게시판에 "윤 대통령이 죽을 확률이 99.9%. 경호를 잘하라"라고 썼다.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댓글 작성 아이디를 추적한 끝에 A씨를 두 시간 만에 검거했다. A씨는 국민의힘 당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글을 남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혐의에 대한 법률 검토 후 입건 여부가 결정되면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을 향한 협박성 메시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 20대 남성이 "내일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하실 분 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을 언급하며 "다시 실낱같은 희망을 불어넣어 줄 열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지난 6월에는 한 대학생이 윤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을 테러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글을 게시한 대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대통령이 공약 사항이었던 병사 월급 200만원 지급을 지키지 않아 화가 나 개인적인 불만 표출 방법으로 글을 게시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29일 윤 대통령을 테러하겠다는 글을 쓴 두 협박범을 각각 협박·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와 협박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