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계곡 물에 빠진 친동생 구하려던 21살 여성, '바위틈'에 다리 껴 숨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전남 구례군 한 계곡에서 21살 여성이 친동생을 구하려다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전남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2시 37분께 구례군 한 계곡에서 20대 여성 A씨(21)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았다.  


A씨는 물에 빠진 친동생을 구하기 위해 계곡에 뛰어들었다. 그러다 2m 아래 비탈진 곳으로 빨려 들어갔고, 그곳에 있는 바위틈에 다리가 껴 나오지 못했다. 


소방대원들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즉각 출동했지만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응급조치를 하며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YTN


전문가들은 물놀이하던 중 일행이 물에 빠졌을 경우 뛰어들어 구하는 것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임현준 소방 구조대원은 "사람은 물에 빠지면 아무거나 잡으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 그렇다 보니 구조자를 껴안거나 팔이나 발을 잡으면 빠진 사람과 구조자 둘 다 위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때는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곧바로 신고하는 것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김신남 전남도 도민안전실장도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물놀이를 할 때는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