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경기 김포시 한 무인 인형뽑기방에서 '대변'을 보고 사라진 여성이 사건 약 두 달 만에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해당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잘못을 모두 시인했다.

2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앞서 지난 6월 7일 오후 6시 50분께 김포시 구래동 한 상가건물 1층 무인 인형뽑기방에서 대변을 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여성 A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조사에서 "용변이 급해서 그랬다"라고 진술했다.

앞서 해당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는 사건 발생 다음 날 여러 손님에게 "매장에서 악취가 난다"라는 신고를 받았다.

이후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가 가게 안쪽에서 대변을 본 뒤 태연하게 매장을 나서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대변을 본 뒤 아무런 후속 처리도 하지 않았으며, 거울을 보며 여유롭게 옷매무새도 고쳤다.

점주는 "오물을 치우느라 50만원을 썼다"라며 "영업도 제대로 하지 못해 큰 손해를 입었다"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A씨가 매장을 나선 뒤 동선을 체크했다. 버스 내부 CCTV와 승하차 태그 기록 등의 자료도 확인했다. 이후 신원 확보 뒤 경찰서 출석을 요청해 조사했다.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경찰은 피해 점주의 진술 내용 등까지 살핀 뒤 적용할 죄명과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점포 내 파손된 기물이 없다점 때문에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