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해서는 안 되는 장난이 있는 법이다. 목숨을 담보로 하거나, 위급상황인 척 속이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 한 배달 업체에서는 식당의 콜을 받았다. 콜 내용에는 '살려달라'는 위급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혹시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했을 수도 있는 상황, 배달 업체는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 역시 강력 사건으로 판단하고 황급히 출동했지만, 막상 도착한 식당은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식당의 사장은 "주문받고 깜빡해 배달을 더 빨리 오게 하려고 '살려달라' 적었다"라는 변명을 내놓았다.
진짜 살려달라는 표현이 아니라 '선생님, 저희 좀 살려주세요'와 같은 간절함의 표현이었다는 설명이다.
늦은 밤 가슴이 철렁해질 정도로 놀란 배달업체와 경찰관들은 허탈함에 휩싸였을 것이다.
배달 업체 관계자 A씨는 "한 3초 이렇게 쳐다보고 있다가 순간 너무 무서운 거예요"라며 "이게 범죄 현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그래서 얼른 경찰에 연락하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일 JTBC 뉴스에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음식점 측은 배달업체, 경찰, 손님 모두에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