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월 300만 원을 벌며 피겨를 모으는 취미를 가진 30대 중반 남성이 자신의 사는 모습을 소개했다가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때아닌 테러를 당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30대 중반 노총각 혼자 사는 집"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소개됐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사진 몇 장을 함께 공유했다.
대구에 거주한다고 밝힌 A씨는 "초역세권 84㎡ 구축 아파트를 자가로 마련했다"면서 "피겨를 수집하고 국내 여행을 즐기면서 한 달에 피자 5~6판 정도 먹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입 300만 원 가운데 매달 130만 원은 저축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말미에는 "혼자 살면 300만 원으로 풍족한 생활이 가능하지만 결혼하면 이 벌이로는 (생활이) 절대 불가능할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A씨가 사는 모습을 보며 손가락질했다. 한 누리꾼은 서른 중반의 나이에 집에서 만화를 보며 피겨나 모으며 바깥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비난했다. 그는 "밖에 나가서 여자 좀 만나고 결혼도 하고 그래라"면서 "그래야 사람 취급이라도 받지 이딴 게 사람이냐"며 날을 세웠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게 대체 뭐가 부럽냐"며 A씨의 생활을 이해하지 못했다. 또 "이 정도면 혼자 사는 게 아니라 그냥 도태된 거다"라며 "애니메이션 보면서 피겨 모으는 사람들 보면 생긴 게 뻔하다"면서 "좀 씻고 다녀라"고 말했다.
반면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A씨를 응원했다. "삶이 정해져 있나 그냥 본인 만족에 사는 거지", "저런 글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 없다", "아마 부러워서 저러는 거일 거임", "저런 사람들이 욕하는 거 보니까 충분히 잘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정적인 글에 신경 쓰지 말라는 조언을 건넸다.
한편 성인이 된 이후로도 어린 시절 즐겼던 분위기와 감성 등을 소비하는 '키덜트'들이 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과거 유행했던 레트로 콘셉트의 제품을 출시하거나, 예전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접목한 상품 등을 출시하며 많은 어른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