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일)

어제(30일) 제주도 서귀포시 앞바다에서 포착된 회오리바람 '용오름' (영상)

트위터 캡처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제주도 서귀포시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목격됐다. 


지난 30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용오름 현상이 관찰됐다. 


용오름은 대기가 불안정할 때 발생하는 기상학적 현상이다. 


바다에서 하늘로 솟구치는 회오리가 마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승천하는 모양과 같다고 해서 용오름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YouTube '뉵스튜디오 nyooks'


이날 발생한 용오름 현상은 20분가량 이어지다 사라졌고 SNS에는 용오름을 봤다는 목격담과 사진들이 잇따라 공개됐다. 


제주도 바다에서는 해마 몇 차례씩 용오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용오름은 지표면에 부는 바람과 상공에 부는 바람의 방향이 달라 소용돌이가 생기면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서귀포시 앞바다의 용오름 현상은 따듯한 공기와 많은 비구름을 동반한 태풍 송다가 북상하면서 제주 인근 해상의 대기가 불안정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2년 울릉도에서 관측된 쌍 용오름 / 뉴스1


지난해 울릉도 앞바다에서 관측된 용오름 / 뉴스1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제5호 태풍 '송다'와 남쪽에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송다는 중국 내륙에 자리한 건조한 기단에 밀려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서해로 이동한 뒤 낮은 온도의 해수역에 진입하는 1일 새벽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에서는 30일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제주 산지에는 100mm가 넘는 강수량이 기록되고 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폭염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습도가 높아져 열대야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