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데리러 온 엄마가 사고 당하자 TV서 독학한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9살 아들

한 초등학생이 사고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엄마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입력 2022-07-26 11:11:06
SCMP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한 초등학생이 사고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엄마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엄마가 눈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하자 9살 아들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한 '영웅' 행동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9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발생했다.


당시 9살 아들을 둔 엄마는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학교 앞으로 자전거를 타고 왔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SCMP


의식을 잃고 길가에 쓰러진 엄마를 발견한 9살 아들은 곧장 달려가 "엄마, 엄마"를 애타게 외쳤다.


어린 마음에 놀라 아무것도 하지 못할 법도 한데, 아들은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고는 직접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다.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아들은 심폐소생술을 계속 이어갔고 엄마를 보호하기 위해 우산을 펼쳐 가려주기도 했다.


의식을 잃은 엄마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엄마, 좀만 버텨"라고 애절하게 부탁하는 아이의 외침에 현장에 있던 이들은 함께 가슴을 졸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Bệnh viện Hồng Ngọc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에 따르면 아이의 엄마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머리에 상처가 크게 나 있었지만 극적으로 병원으로 가는 길에 의식을 되찾았다.


또한 병원으로 가는 내내 아들은 엄마를 애타게 외치며 정신을 잃지 않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병원으로 달려온 아이의 아빠는 "제 아들은 9살이고 우린 심폐소생술을 가르친 적이 없는데 TV에서 본 걸 활용해 엄마를 구했다더라"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엄마가 다친 걸 보고 공황 상태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활용해 응급처치를 한 소년의 행동에 많은 이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