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약속한 여친, 퇴직금 1천만원으로 유럽 한달살이..."내돈내살 vs 이기적"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가 유럽 여행을 가는 것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입력 2022-07-15 11:04:56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가 유럽 여행을 가는 것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의 한달 유럽 살기, 납득 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내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남성이다. 그는 얼마 전 여자친구와 나눈 대화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며칠 전 여자친구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한달 동안 유럽 여행을 가겠다고 통보해왔다. 여행 경비는 퇴직금 등으로 마련할 예정이며 약 천만원 정도 사용할 예정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A씨는 여자친구에게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A씨는 '너 나랑 결혼하는 거 잊고 있냐', '최대한 돈 아끼는 게 맞지 않냐'고 말해봤지만, 여자친구의 입장은 단호했다.


여자친구는 유럽 여행에 대해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주는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A씨가 참견할 일이 아니라는 게 여자친구의 입장이었다.


결국 A씨는 여자친구를 설득하지 못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여자친구가 여행을 가는 쪽으로 끝이 났다. A씨는 끝내 찝찝함을 지우지 못했다.


A씨는 "'네 맘대로 해라'라고 하고서 아무 말 안 하고 있는데 오늘 금리 빅스텝 뉴스 보고 또 열이 받는다"며 하소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난 자기랑 결혼하려고 월급 80% 이상을 세이브하고 어떻게든 집 사보려고 부동산 공부한다"면서 "다 알면서 돈 아낄 생각을 안 한다. 그렇다고 모아둔 돈이 많은 것 같지도 않다. 열받는다"라고 푸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누리꾼들 반응은 '여자친구가 이기적'이라는 반응과 '자기 돈으로 여행 가겠다는데 뭐가 문제냐'는 반응으로 갈렸다. 


'여자친구가 이기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이들은 "당장 내년에 결혼하기로 했는데 이기적인 행동 아니냐", "결혼 생활 쉽지 않을 듯", "남친은 월급 80% 이상을 저축하는데 너무한 거 아니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후자를 택한 누리꾼들은 "돈을 보태달라는 것도 아니고 뭐가 문제냐", "퇴직금으로 다녀오는 건데 이해해줘라", "모아둔 돈이 많을지도 모르는데 너무 확정 짓는 거 아니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