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비키세요"...꿀잠 자다 피서객들이 시끄럽게 떠들자 내쫓은 바다사자 (영상)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바다사자 두 마리가 해변에서 휴식을 즐기던 피서객들을 향해 돌진하는 일이 벌어졌다.

평화롭던 해수욕장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휴양객들은 서둘러 도망쳤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틱톡 계정 'favortown'에는 바다사자 두 마리가 피서객들을 쫓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이 찍힌 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라 호야 코브 해변이다.

라 호야 코브는 바다사자와 물개 서식지로 유명한 곳으로 바다사자 무리를 보기 위해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

하지만 영상 속 해변은 바다사자 서식지에서 거리가 떨어진 곳이었다.

이곳에서 스노클링과 일광욕을 즐기던 피서객들은 갑자기 등장한 바다사자 두 마리 때문에 깜짝 놀랐다.

바다사자 두 마리는 잠자다 화가 났는지 피서객들을 내쫓는 것처럼 보인다.

영상을 공개한 목격자는 "바다사자들이 해변에 누워 자고 있었는데 한 여성이 4피트(약 120cm) 정도까지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며 그때 잠에서 깬 바다사자들이 사람들을 쫓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바다사자들은 휴양객을 쫓아내는 게 아니라 수컷들끼리 서로 쫓고 도망치는 것이라고 한다.

번식기에 접어든 바다사자 수컷들이 암컷을 두고 다투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을 본 샌디에이고 씨월드 대변인은 언론에 "첫 번째 바다사자가 두 번째 바다사자에게 쫓기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시기에는 바다사자에게 다가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