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금연 구역이니 담배 꺼달라" 두 손 모아 부탁한 편의점 女점주 폭행한 손님 (영상)

보배드림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편의점을 운영하는 여성 점주가 파라솔에서 흡연하는 남성에게 "담배를 꺼 달라" 부탁 했다가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점주는 야간 장사를 완전히 망쳤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채 응급실에서 7시간을 보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편의점 점주 A씨는 편의점에서 일하다 폭행당한 사연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편의점 위치에 대해 위로는 가정집이, 인근으로는 버스정류장이 있어 주변이 사실상 금연구역이라 설명했다.


사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9일 밤 11시께, A씨가 술에 취한 남성이 편의점 파라솔에 앉아 담배를 태우는 것을 목격하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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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담배를 태우는 남성에게 다가가 편의점 주변 환경을 설명하며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아 담배를 꺼 줄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부탁에도 남성은 "내 동네에서 내가 담배 피우는데 누가 뭐라 하냐", "네가 뭔데 지껄이냐" 등 폭언과 함께 폭행을 가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실제 영상을 살펴보면 몇 차례 말을 주고받던 남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으로 한차례 위협을 가했다. 그러더니 항의하는 A씨의 목을 밀치고 뺨을 때리기도 했다.


A씨에 따르면 현재 남성의 가족은 "좋게 끝내라. 원하는 게 뭐냐. 우리가 많이 팔아주지 않냐. 좋게 끝내면 되는 걸 왜 일을 크게 만드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태를 무마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과정에서 가족들은 "우리 아저씨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대체 원하는 게 뭐냐" 등의 발언을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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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으로 점주는 야간 장사를 완전히 망쳤고 폭행의 충격으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A씨는 남성에 대해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데 평소 주민들에게 텃세를 많이 부리며 무례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전 7시경에는 남성이 편의점에 방문해서 '(당신) 어깨는 손으로 밀친 것 같긴 하지만 얼굴이나 다른 곳은 때리지 않지 않았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사건과 관련해 A씨는 "형사 배정을 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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