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돼 '새 가족' 생겼는데도 다시 버려질까 주인 손 꼭 잡고 집까지 간 강아지

새 가족을 만나는 설렘보다 다시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 더 컸던 유기견이 보인 행동이 가슴을 짠하게 한다.

입력 2022-07-11 17:43:08
Sunnyskyz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새 가족을 만나는 설렘보다 다시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 더 컸던 유기견이 보인 행동이 가슴을 짠하게 한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Sunnyskyz)는 새 가족에게 입양되는 순간에도 혹시 모를 불안감에 주인의 손을 잡고 놓지 못하는 강아지 스탠리(Stanley)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동물보호소에서 마침내 입양돼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동하는 강아지 스탠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녀석은 바로 옆에 주인이 함께 있는데도 뭐가 그리 불안한지 운전을 하느라 손이 자유롭지 못한 주인의 손을 계속해서 자기쪽으로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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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의 새 가족이 되어주기로 결정한 샘 클라렌스(SAM CLARENCE)는 운전을 하는 와중에도 조금이라도 녀석을 안심시켜주기 위해 한 손으로 계속 쓰다듬어주었다.


하지만 샘이 손을 다시 운전대에 갖다 놓을 때마다 스탠리는 계속해서 쓰다듬어 달라는 듯 샘의 손을 갈구했다.


한 번 버림받았던 상처가 너무 컸던 것일까.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되는 순간에도 기쁨을 만끽하기보다 사랑을 강구하는 스탠리의 애틋한 발짓에 많은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샘은 "스탠리가 집에 도착했을 때 겁에 질려 차에서 내리기까지 한 시간이 걸렸다"며 "우리는 녀석이 마음의 안정을 찾을 때까지 계속 만지고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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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탠리와 나는 보호소에서 강아지 산책 자원봉사를 하는 도중 만났다"며 "녀석이 입양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함께하기로 결심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해당 사연은 몇 년 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지만 다시 한 번 재조명되며 누리꾼들의 가슴에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