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링거 맞은 손등이 하얗게 부풀고 괴사"...생후 72일 된 아기 엄마의 호소

테이핑 풀은 직후 / 네이트판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대학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아기가 테이프를 떼내는 과정에서 손등 살점이 뜯겨 괴사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72일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 A씨는 "너무 화가난다"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글에 따르면 아기는 이날 기준부터 입원 4일 차였다. A씨는 간호사가 아기 손등에 링거를 확인하려던 때, 팔이 심하게 부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간호사에게 "아기 팔이 왜 이런 거냐. 빨리 (링거와 테이핑) 풀어 달라"고 말했다.


테이핑을 풀자 드러난 아기의 손등 / 네이트판


소독한 아기 손등 / 네이트판


테이핑을 제거하자 손등과 손가락은 부어있었다. 특히 손등에는 시퍼렇게 멍이 들었고 살점 일부도 뜯겨 있었다.


놀란 A씨가 "어떻게 이렇게 되냐"고 물었지만 간호사는 "아기들에게 종종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A씨는 아기가 너무 아파 보여 '종종 있는 일'이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찍어 아기 담당 의사한테 전달했다.


그러자 갑자기 어느 분야인지 모르겠으나 한 남자 의사가 찾아와서 아이 손을 보고 놀라며 "성형외과 교수들에게 협진 문의하겠다"라고 하며 뒤늦게 소독했다.


괴사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직후 / 네이트판


의사는 아기의 상태를 보고 "3~4일 지켜봐야 한다. 잘하면 피부 재생이 될 수도 있지만 안 된다면 (피부가) 괴사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씨는 "멀쩡한 손을 저렇게 만들어 놓은 것도 화나고 새벽부터 붕대 풀기 전까지 울던 게 예민해진 건 줄 알고 아이 탓만 했던 자신에게 화난다"며 자책했다.


자신을 간호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A씨의 글을 보고 "간호사의 과실이고 단순 테이핑 문제가 아니다. 아기 수액으로 조직이 유출되고 그것이 누적되자 염증을 일으킨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학병원 소아과 간호사라고 주장한 또 다른 누리꾼도 "테이프로는 절대 저 정도 상처가 안 난다. 주사가 잘못 들어가서 그렇다. 안타깝게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하면서 "병원 실수 맞으니 소독에 들어가는 비용, 시간 등 꼭 책임지라고 말씀드려라"라고 조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