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주변에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도 늘 옳은 일을 하렴"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반복한 가르침을 실행에 옮긴 10대 소년이 뜻밖의 행운을 마주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sunnyskyz)는 누군가 잃어버린 '지갑'의 주인을 찾아줬다가 무려 '2천만원'에 달하는 거금을 선물로 받게 된 소년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라 비스타에 살고 있는 17살 소년 아드리안 로드리게즈(Adrian Rodriquez)는 최근 한 식료품점에서 주인을 잃은 지갑을 발견했다.
주변을 둘러봐도 지갑 주인이 보이지 않자 아드리안은 안에 들어있던 운전 면허증을 확인한 후 직접 갖다주기로 했다.
면허증에 적힌 주소로 차를 몰고 간 소년은 초인종을 눌러 지갑의 주인을 찾아주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소년이 찾아온 집에 지갑 주인은 살고 있지 않았다. 최근 이사한 후 주소를 옮기지 않아 예전에 살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주인이 지갑 주인과 함께 살던 룸메이트였고 극적으로 지갑은 진짜 주인에게로 돌아갈 수 있었다.
처음에는 경황이 없어 소년에게 단순히 감사 인사만 전했지만 이후 집주인인 멜리나(Melina Marquez)는 제대로 고마운 마음을 대접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갑의 주인인 엘리아나(Eliana Martin) 역시 같은 마음으로 소년을 찾기 위해 집 앞 CCTV에 영상을 공개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 소년을 찾고 있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곧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주인공인 아드리안은 단숨에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모르는 사람들의 칭찬세례 뿐만 아니라 아드리안은 뜻밖의 거금을 손에 쥐기도 했다.
소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엘리아나와 멜리나가 기부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를 통해 사연을 올리며 기부금을 모았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소년의 착한 마음씨에 감동한 시민들의 기부가 이어지면서 무려 15,145달러(한화 약 1,970만 원)에 달하는 돈이 모였다.
아드리안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분이 너무 좋다. 모두가 하는 옳은 일이다"라며 "어릴 때 엄마가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 항상 옳은 일을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