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17살에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를 본 소년은 너무 일찍 인생의 덧없음을 깨달았다.
이후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아득하게만 느껴진 소년은 남들과 똑같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고, 결혼하는 틀에 박힌 삶을 살지 않기로 결심했다.
오로지 하루하루 뜻깊게 자신을 위한 삶을 살겠다 마음 먹은 소년은 고민 끝에 '걸어서 세계일주'에 도전하기로 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몸소 실천 중인 33살 청년 톰 터치(Tom Turcich)의 일상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미국 뉴저지 출신인 톰은 17살에 사고로 친구를 먼저 떠나 보냈다.
매일을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옆에서 지켜본 톰은 사춘기 시절 내내 인생의 덧없음과 죽음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결국 톰은 오랜 고민 끝에 자신이 살고 싶은 인생을 살기로 결심했고 26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가족에게 '세계 일주'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톰은 침낭과 여분의 신발, 카메라와 생필품만 챙긴 채 5년 반 안에 세계를 일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뉴저지에서 파나마까지 걸어서 여행을 시작했다.
여행 과정에서 톰은 뜻밖의 평생 동반자를 만났는데, 바로 동물보호소 강아지 서배너이다.
톰은 서배너와 함께 여행을 하면 외로움과 두려움이 해소될 것이라는 생각에 녀석을 반려견으로 맞아 함께 여행을 이어갔다.
첫 여행지였던 파나마를 지나 콜롬비아, 칠레, 안데스 산맥을 넘어 아르헨티나, 남극을 거쳐 유럽으로 온 그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돌아 프랑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 여러 국가를 여행했다.
또한 모로코, 알제리 등 총 6개 대륙 37개국을 걸어서 이동하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톰은 7년 동안 하루 평균 29~38km를 도보로 걸어다녔으며 그간 총 4만 8000km를 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내 대장정을 마무리한 톰은 지난 5월 21일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 속에 집으로 돌아왔다.
톰은 "여행을 마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안도감"이라며 "지난 15년간 내 삶을 지배해온 친구의 죽음을 이제 놓아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톰은 걸어서 세계 일주에 성공한 10번째 인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