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고물가시대 직장인들이 플렉스 대신 '티끌'이라도 모으려고 설치한다는 '토스만보기·캐시워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점심값마저 걱정해야 하는 고물가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플렉스'는 옛말이 됐고, 티끌모아 티끌이라도 가져야 하는 상황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앱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앱테크는 모바일 앱을 통해, 걷기, 설문조사, 리뷰 작성 등 간단한 과제를 수행하고 그 대가로 포인트나 현금, 쿠폰 등을 받는 것을 말한다. 


과제를 달성할 때마다 10~100원 사이의 보상이 지급된다. 일각에서는 '디지털 폐지 줍기'라며 조롱을 하기도 하지만 고물가 시대에 생활비를 한 푼이라도 줄이려는 2030 직장인들에게는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토스 만보기 / 토스 홈페이지


캐시워크 / 구글플레이


대표적인 앱은 '토스 만보기'와 '캐시워크'다. 두 앱은 매일 걸음 수에 따라 소액의 보상을 지급하는 '만보기 앱'이다. 


만보기 앱을 활용하는 이들은 스마트폰에 여러 개의 앱을 설치해두고 동시에 걸음 수가 올라가게 한다. 하루 100걸음을 걷더라도 설치한 앱이 2개라면 2배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걸음수가 늘어남에 따라 보상 액수가 커지기 때문에, 점심시간 또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일부러 걷는 이들도 많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적은 노력으로 한 달에 커피 한 잔 값 정도는 벌 수 있는 수준이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 


네이버 페이포인트를 활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결제 영수증을 모아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작성하면 보상을 얻는 방법이다. 


상점을 방문한 뒤 네이버 MY플레이스에 영수증을 증빙하고 리뷰를 작성하면 첫 방문에 50원, 두 번째 방문부터는 100원 상당의 네이버 페이포인트가 적립된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는 네이버 쇼핑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달 한화투자증권이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1981년~2003년생 500명을 대상으로 경험한 투자법과 재테크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3%가 앱테크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예금·적금(64%), 주식(54%)에 이어 세 번째 순위였다.


재테크 관련 온라인 카페나 커뮤니티에서도 앱테크와 관련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유튜브에서도 앱테크와 관련한 노하우 등이 영상에 담겨 올라온다. 


기업 입장에서는 지출이 발생하더라도 신규 고객을 유치하거나 기존 고객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고물가 시대 앱테크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