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올해 37살인 솔로 여성은 최근 전 남자친구의 소식을 들었다.
몇 년 전 다른 여성과 결혼해 집도 사고 아이도 낳았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현재 직장에서도 잘 나간다고 한다.
전 남친의 소식을 들은 여성은 전 남친을 놓친 게 너무 후회된다며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남친 결혼했는데 너무 후회가 됩니다'라는 제목으로 37살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과거 전문대를 다니며 화장품 가게에서 알바를 해왔다. 학교 졸업 후에도 계속해서 일을 했으나 가게가 폐업하면서 여러 군데를 옮겨다니다가 현재는 중소기업에서 사무직으로 있다.
전 남친은 친구 소개로 만났다. 해양대를 졸업한 그는 외모도 괜찮았고 성격도 좋았다. 결혼 이야기가 오갈 때 남친은 "몸만 오면 돼, 혼수도 엄마 몰래 내가 다 준비해 놓을게"라고 했다.
두 사람은 행복한 결혼을 하는 듯 싶었다.
그러나 A씨의 아버지는 '배 타는 직업은 위험하다'며 결혼을 반대했고, A씨는 상견레까지 마친 후였으나 아버지의 반대를 이유로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택했다.
몇 년이 지나 전 남친의 소식을 듣게 된 A씨는 "전남친과 헤어진 후에는 제대로 된 남자 만나지도 못했고, 나이는 많고 중소기업 다니는 여자를 누가 좋아하겠냐"며 한탄했다.
그는 "너무 후회가 되고 마음이 울적하다"면서 "아버지가 저에게 결혼 재촉하시길래 꿈 깨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께) 전남친 내근직으로 바뀐 거, 큰 아파트로 이사간 거 다 말씀드렸더니 아무 말 안 하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A씨에게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이들은 "본인 만났으면 (남친이) 잘 됐을지 잘 못됐을지 아무도 모르는 거다", "아버지 탓 하지 마세요", "혹시라도 연락할 생각은 금지"라고 했다.
지난 2021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미혼남녀 총 300명을 대상으로 '이별을 후회하는 순간'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후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은 57.3%가, 여성은 53.3%가 연인과 이별 후 후회한 경험이 있었다.
이별을 후회한 이유로 남성은 '별 것 아닌 일로 헤어진 것 같아서'(25.6%), '그런 사람을 다시 못 만날 것 같아서'(23.3%), '내가 잘못한 일들이 생각나서'(20.9%)을 꼽았다.
여성은 '그런 사람을 다시 못 만날 것 같아서'(33.8%), '내가 잘못한 일들이 생각나서'(22.5%), '별 것 아닌 일로 헤어진 것 같아서'(18.8%)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