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기어 드라이브에 놓고 사이드만 채워 전진하는 차 온몸으로 막은 여성 운전자

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우체국에서 택배 발송을 마친 뒤 문밖을 나서는 한 남성의 귀에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목소리의 출처는 바로 앞 주차장이었다. 이곳으로 향한 A씨는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자마자 '급박한' 상황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A씨의 눈앞에는 한 여성이 조금씩 앞으로 나가려는 차량을 몸으로 막고 있는 게 보였다. A씨는 순간적으로 파악했다.


"기어를 드라이브(D)에 놓고 사이드 브레이크만 밟고 나왔구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즉각 차량 운전석으로 들어가 브레이크를 밟은 뒤 기어를 파킹에 놓았다. 그제야 앞으로 조금씩 쏠리던 차량은 그 자리에 멈췄다.


온몸으로 차를 막고 있던 여성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운전석으로 다가와 A씨에게 "감사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인사하는 여성의 이마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떨어졌다.


A씨는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는 여성을 안정시켜주는 한편 "아무리 그래도 이럴 때는 즉각 운전석으로 들어가 기어를 파킹에 놓는 게 더 먼저다. 그래야 더 큰일을 막을 수 있다"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사람의 목숨을 살리고, 다른 사람의 재산 피해까지 막은 A씨의 사연은 지난 20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연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기지를 발휘해 빠른 판단력으로 큰 사고를 막은 A씨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운전석 밖을 벗어날 때는 무조건 기어를 파킹(P)에 놓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초보운전자인 지인들에게도 위와 같은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꼭 상기시켜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한 차가 움직일 때는 몸으로 막아봐야 이길 수 없으니 최대한 빨리 운전석으로 들어가는 게 먼저라는 조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