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귀빈만찬에서 김건희 여사를 만나 '잇몸 웃음'을 보인 바 있다.
당시 윤 전 비대위원장이 웃은 이유는 김 여사가 "파평 윤씨 종친인데 잘 도와주세요"라고 말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어제(15일) 새로운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MBC라디오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우리가 촛불이다' 저자 장윤선씨는 지난달(5월)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만찬 뒷이야기를 전했다.
언론을 통해 전해진 바에 따르면 김 여사는 윤 전 위원장에게 "윤 대통령과 윤 전 위원장이 파평윤씨 종친시고, 시아버님과 항렬이 같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이에 장씨는 "김 여사의 이야기를 들은 윤 전 위원장이 '사실 내 지역구에 어머님 친척이 장사하고 계신다, 내가 이분을 더 잘 알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장씨는 이어 "그러자 김 여사가 대뜸 '그러면 제가 쥴리 아닌 거 알고 계시겠네요. 아직도 제가 쥴리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위원장이 당황해서 '저는 그런 말씀드린 적이 없는데'라며 머쓱하게 웃었던 장면이 촬영돼 퍼진 것"이라며 "윤 전 위원장이 '대통령 취임만찬장에서 초면인데 영부인이 대뜸 쥴리 이야기를 하니 너무 당혹스러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서 사진 공개 전 미리 언질이 올 줄 알았는데 그런 것마저 없었던 터라 윤 전 위원장이 크게 당혹스러워했다고 한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좋았냐"는 비아냥이 마구 쏟아졌기 때문이다. 윤 위원장의 페이스북에는 '잇몸 웃음'을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진 바 있다.
장씨는 "두 분이 만찬장의 라운드 테이블이 있는 자리에서 그냥 서서 대화 나누신 것"이라며 "기자들도 사진을 찍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당혹스러운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