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20대 알바생 일 못해 잘랐더니 애가 상처받았다며 부모님이 찾아왔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수시로 부모님을 소환하는 20대 초반 알바생들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대 초반 알바생들, 왜 자꾸 부모님을 소환할까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30대 직장인이다. 그가 일하는 곳은 30여 명의 알바생을 두고 있어 매달 5명~10명 가량의 알바생이 새로 들어오곤 한다.


그는 "이상하게 요 몇 년간 너무 스트레스가 심하다. 요즘 20대 초반 알바생들 때문에 트라우마에 걸릴 지경"이라며 고충을 호소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업무상 실수, 혹은 근태 문제로 면담 후 해고하면 다음날 부모님이 전화를 하거나 찾아온다"고 털어놨다.


알바생의 부모님들은 "우리 애가 상처를 받았다", "직장 내 괴롭힘이 있냐", "신고하겠다"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해고뿐만 아니라 업무 중 싫은 일을 겪는 경우에도 어김없이 '부모님 소환'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말없이 잠수타는 경우, 툭하면 노동부 신고를 하겠다고 말하는 경우 등 20대 알바생들과 일하며 수많은 일을 겪었다고 A씨는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A씨는 "제일 의문인 것은 미성년자 알바생도 아니고 다 성인들인데 부모님들이 연락을 하는 것"이라며 "요즘 성인 자녀들을 아직도 캥거루처럼 품고 다니는 일이 많다더니 정말 체감하는 바다"라고 했다.


이어 "물론 독립적이고 일 잘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비중이 훨씬 높다"면서 "그러다보니 알바생을 차라리 주부님으로 뽑자는 얘기까지 나온다. 일 잘하시고 부모님 응대할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글이 세대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A씨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공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대학교 교직원인데 기가 찬다. 20살 넘은 애들인데 엄마 아빠가 왜 그렇게 전화를 하는지, 수강신청 친구랑 못했다고 풀어 달라고 전화 오기도 한다", "병원 근무자인데 20대 초반 간호조무사가 하도 사고 치고 술 먹고 와서 혼냈더니 다음날 엄마가 병원으로 쫓아왔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