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결혼 후 아이를 간절히 바랐던 아내는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결혼한 지 2년 차 된 부부에게는 무척이나 원했었던 아이가 찾아왔다.
온 가족은 뛸 듯이 기뻐했고, 함께 모여 파티를 할 정도로 축복 속에 지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난 후 산부인과 검사를 해본 부부는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의사는 아이가 '무뇌아'라고 이야기했다. 온 가족은 패닉에 빠졌다.
병원에서는 조심스레 낙태를 이야기했으나 아내 A씨는 그토록 바라던 천사가 찾아왔는데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A씨는 출산하겠다고 강력히 주장했고, 실제 10달 동안 아이를 품어 출산까지 하게 된다.
A씨는 출산하자마자 아이를 보지 않게 배려하는 병원의 대처를 무릅쓰고 "우리 아기 보여달라"라고 강력히 주장했고, 결국 아이를 두 눈으로 마주하게 됐다.
충분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마주한 무뇌증 아이였지만 A씨는 아이를 본 순간 상당한 충격에 휩싸였다. A씨는 곧바로 간호사에게 아기를 넘겨줬다.
아이는 약 8시간 후 사망했고, 이후 A씨 부부는 반 폐인처럼 변했다. 특히 A씨는 정신이상 행동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약 두 달 후 A씨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아이를 잃은 충격과 함께 아픈 아이의 모습을 두 눈으로 마주한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휩쓸었던 해당 글은 최근 재조명돼 많은 이들을 울렸다.
한편 무뇌아는 대뇌반구가 아예 없거나 흔적으로 남아 있고, 그 위를 덮고 있는 두개골이 없는 것이 특징인 선천성 기형아다.
무뇌증 아기의 대부분은 사산되거나 살아남아도 30분, 오래 살아야 일주일 정도밖에 살아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오래 산다면 30일 정도 살거나 1년 이상 살 수도 있다고 전해진다.
이에 무뇌증에 걸린 태아의 낙태를 허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도 상당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