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새언니가 성폭행 당해 극단적 선택 시도한 동창이었는데, 오빠한테 알려야 할까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예비 새언니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사람이라면 이걸 친오빠에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는 여성의 글에 많은 이들이 조언을 건넸다.


올해 30살인 여성 A씨는 오빠가 결혼한다고 데려온 새언니 B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 바로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 동창이었기 때문이다.


A씨가 친하지도 않던 B씨를 고교 시절 내내 알게 된 건 B씨가 그 시절 당했던 범죄 때문이다.


학창 시절 B씨는 성폭행을 당했고 임신해 유산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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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선생님들이 입단속을 시켰으나 학생들 사이에서는 암암리에 아는 일이었다. B씨는 얼마 후 조용히 전학을 갔었다.


A씨는 그 사건이 예비 새언니인 B씨 잘못이 아니란 건 알지만, 극단 선택을 시도했는데 그건 말해야 하지 않냐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후 많은 이들은 "가족을 위해 말해야 한다"란 의견과 "피해자 2차 가해다"란 주장으로 첨예하게 갈려 토론을 벌였다. 


일부에서는 "차라리 예비 새언니를 따로 만나서 오빠를 위해 본인이 직접 얘기하라고 권유해 보라"라고 합의점을 찾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양한 조언을 받은 A씨는 고민 끝에 B씨의 입장을 배려해 그냥 묻어두기로 했다는 후기를 전했다.


그는 "입장 바꿔 생각해 보니 만약 내가 성폭력을 당해 극단 선택까지 시도할 정도로 힘들었던, 내 인생에서 가장 어두웠던 시기를 시누이가 알고 있다면 끔찍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후기글까지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가족이 될 상대의 과거나 치부, 아픔에 관해 가족에게 어디까지 공유해야 하는지 토론이 일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