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모유 수유 때문에 시어머니는 물론 남편과도 갈등을 겪고 있다는 여성의 하소연이 들려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모유 수유하는데 시어머니 안 보여줬다고 화난 남편'이란 제목으로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아직 회복도 덜 됐고 정신도 없는 상황인데 시어머니가 불쑥 찾아와 당황했다.
더욱 당황스러운 일은 다음에 벌어졌다.
A씨가 아이에게 모유를 수유하기 위해서 아기방으로 들어갔는데 시어머니가 따라들어와서 "양은 많이 나오니?"라며 A씨가 아기에게 모유 수유하는 모습을 빤히 지켜본 것.
A씨는 "어머니가 나가 주셔야 제가 모유 수유를 할 수 있어요"라고 말씀드렸지만 "남자도 아니고 엄마 뻘이나 마찬가지인데 볼 수도 있지"란 뉘앙스로 말하며 방을 떠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화가 폭발해 시어머니에게 "저는 보여드리기 싫어요"라고 딱 잘라 말했다.
모유 수유가 끝난 후에도 "솔직히 저 좀 쉬고 싶어요. 다음에 또 오세요. 연락드릴게요"라고 말하며 어머니를 돌려보냈다.
A씨는 이런 상황을 남편에게 말했는데 남편은 "엄마가 전화해서 '모유 수유하는 것도 못 보게 하니까 서운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를 향해 "여자끼리 뭐 그런 걸 가리고 못 보게 하냐. 유난을 떤다"며 화를 냈다.
어이가 없었던 A씨가 "왜 내 가슴을 시어머니에게 보여드려야 하냐?"며 남편과 한 판 크게 싸운 뒤 지금은 냉전 중이다.
A씨는 "이런 걸로 스트레스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시어머니라도 모유 수유를 보여주는 건 아닌 거 같다", "조리원 막 나왔는데 저러면 나라도 스트레스 받을 듯", "신혼 초에 시댁 때문에 싸운 일이 대부분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과거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여성 회원 300명을 대상으로 '고부 갈등 시 원하는 남편상'에 대해 물은 결과 '자신의 편에 서는 남편(71%)을 최고의 남편으로 꼽았다.
이어 중립을 지키는 남편(27%), 시어머니 편에 서는 남편(2%) 순이었다.
자신과 시어머니 사이의 중재하는 역할보다 남편이 아내인 자신을 더욱 우선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