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결혼을 앞둔 남자가 본인의 연봉을 대신 관리하겠다는 여자친구의 태도에 회의적인 기분을 드러냈다.
해당 사연은 지난 2016년에 처음 소개된 후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재조명됐다. 글에서 연봉이 9천만 원이라 밝힌 작성자 A씨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프리랜서로 일하며 모은 돈이 없는 여자친구는 결혼하게 되면 하던 일을 그만둘 예정이다.
이들의 갈등은 여자친구가 A씨의 벌이를 관리하겠다고 주장한 것에서 시작했다. 어느 날 여자친구는 A씨에게 "돈 관리는 내가 할 테니 용돈을 받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A씨는 "가족 카드를 만들어 생활비로 사용하자"는 대안을 제시하며 여자친구의 제안을 거부했다.
여자친구의 이 같은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A씨는 여자친구 아버지와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도 비슷한 뉘앙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A씨에게 "빨리 아파트 사려면 돈을 모아야지"라 말하며 은근슬쩍 여자친구에게 월급관리를 맡기고 용돈을 받고 살라며 조언했다.
A씨는 관리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예비 장인에게 공손하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A씨에게 "아버지가 말 한 것에 그렇게 발끈할 필요가 있었냐"며 따졌다.
그날 후에도 여자친구는 A씨에게 돈 관리 이야기를 지속했지만 A씨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결국 여자친구는 "나는 오빠(A씨)를 좋아하는데 나에 대한 신뢰가 없느냐"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시간만 지나다가 드디어 사건이 터졌다. A씨의 집에 찾아온 여자친구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내가 식모냐"고 따졌다. 월급을 맡기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분노였다.
A씨는 "그럼 나는 너 머슴이냐"라고 받아치며 서로에게 상처될 말을 주고받았다.
A씨는 "요즘 그녀와 헤어지고 싶은 마음 반, 결혼하고 싶은 마음 반이다"라며 "이 여자를 놓치고 싶지 않은데 제가 나쁜 놈일까요?"라고 심정을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 편을 들며 그를 응원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헤어져라", "글쓴이가 지극히 정상이다", "모아둔 돈도 없는데 관리는 무슨 관리"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여자친구 태도를 의심했다.
부부의 돈 관리는 가정마다 그 모양이 가지각색이다. 이에 대해 원활히 소통하며 맞춰가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커플은 이로 인해 결혼이 무산되거나 이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부부간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여러 종류의 사례를 찾아 그중 적합한 것을 찾아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