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야구선수 출신 조직폭력배가 심야에 부산에서 흉기를 들고 활보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폭력조직인 신20세기파 조직원 A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8일 오전 1시쯤 인터넷 방송을 하던 중에 같은 조직 후배와 시비가 붙자 "직접 만나자"고 말한 뒤 부산 중구 남포동으로 향했다.
A씨는 흉기를 소지하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방송을 보던 시청자가 신고해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가 상의를 벗고 도심이 활보하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A씨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프로구단에 입단한 후 고교 시절 범죄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임의 탈퇴했다.
야구계를 떠난 뒤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며 각종 사건에 휘말려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에는 인터넷 방송 도중 후배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리쳐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올해 3월 폭력 사건에 휘말려 그는 지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