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여교사한테 강간 당한 남중생이 찾아오자 "들키지 않게 스파이처럼 하라" 지시한 상담치료사

JTBC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청소년 쉼터에서 보호를 받던 중학생이 성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뒤 성착취물이 찍힌 사건을 기억하는가.


남자 중학생의 피해 사실을 알고 있던 보호기관과 쉼터 역시 해당 사안을 부실하게 관리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29일 JTBC는 아동보호기관 상담 치료사가 남중생과 여교사가 만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바로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청소년 쉼터에서 생활하던 남자 중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성착취물 촬영까지 한 3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 가운데 아동보호기관과 계약을 맺고 활동하던 상담치료사는 남중생과 과외를 했던 여교사 B씨의 관계를 알고도 이를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다. 심지어 남중생이 연락이 닿지 않자 B씨에게 전화를 하기도 했다.


또한 남중생에게는 만남을 들키지 말라고 종용하기도 했다. 상담치료사는 남중생에게 "선생님(B씨)하고 같이 있는 거 들키지 않게, 모든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스파이처럼, OK?"라고 말했다.


현재 상담치료사가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를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군 부모의 고소로 현재 치료사 역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치료사는 JTBC에 "수사 받는 중이라 자세한 답변이 어렵다. 한쪽 면만 보지 말아 달라"라고 주장했다.


한편, B씨 측은 미성년자 강간과 성착취물 제작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상태로, 대체로 범행을 인정한다면서도 간음은 상습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