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여성은 남자친구가 휴대전화에 적어놓은 메모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의 메모 속 '기억해 둘 것들'에 자신의 사소한 취향은 물론 인간관계까지 빼곡히 적혀 있어서다.
여성은 "연애 초기에 저런 거 하나하나 기록해놓는 거 생각하니까 뭔가 소름이다. 저 정도는 너무 집착 아닌가?"라고 물었다.
여성의 고민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첨부된 사진 속에는 '프리지아, 안개꽃 비선호', '먹을 거 좋아함' 등 여성의 취향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성에 따르면 자신의 키와 몸무게는 물론 두 언니의 나이와 직장까지 적혀 있다.
그는 "거의 1년 동안 만나도 있어서 괜찮다"면서도 너무 집착 갔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여성의 남자친구가 적은 메모를 본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일부 누리꾼들은 소름 돋는다는 여성에게 공감을 표하며 "과하긴 하다. 사랑꾼인가 했는데 두 번째(두 언니의 신상) 건 좀 무섭다", "기분 나쁘다", "너무 싫다"등의 의견을 보였다.
반면 남자친구를 향해 '사랑꾼이다'라는 반응도 많았다.
이들은 "이 정도면 진짜 정성이다", "안 잊으려고 쓴 거면 감동이다", "백날 말해도 기억 못 해서 서운하게 하는 거보다 훨씬 성의 있다"고 했다.
과거 미국의 한 매체에서는 연인 관계에서 흔히 혼동할 수 있는 사랑과 집착을 구분하는 법을 소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집착은 '관계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 '누가 더 사랑하는지 비교', ''상대방의 감정 존중 여부', '관계의 불안정함'에서 오는데 사랑과의 경계는 흐릿하다.
누군가는 사랑에 빠져 있을 때 상대방의 집착도 사랑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또 누군가는 상대방의 과한 사랑 표현을 집착으로 볼 수도 있다.
집착을 경계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혹여 선물 공세 등 부담스러운 행동을 한다면 상대방에게 당혹스럽다고 말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때 상대방이 "당신이 불편하다면 내가 좀 물러설게"라고 답한다면 좋은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호의를 무시하는 너에게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나온다며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거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