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인천 맥아더 동상에 '내가 점령군, 미군 추방' 낙서한 반미단체 회원

평화협정운동본부 SN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에 낙서를 한 반미단체 회원이 경찰에 검거됐다. 


28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반미단체인 평화협정운동 상임지도위원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50분쯤 인천시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에 빨간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를 했다. 


'내가 점령군, 미군 추방'이라는 내용을 썼으며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평화협정운동본부 SNS


A씨는 맥아더 동상 아래 '주한미군 추방, 전쟁연습 규탄'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걸은 후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4m 높이의 돌탑에 낙서를 했다. 


전쟁 공적비는 정과 망치로 쪼아 훼손했다. 


해당 사진은 평화협정운동본부 SNS에 공개됐다. 평화협정운동본부는 "맥아더는 77년 전 점령군 수장으로 들어와 이승만 괴뢰정권을 만들고 이 땅을 신식민지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전쟁과 맥아더를 응징하고 북침 전쟁 연습을 폐기할 것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평화협정운동본부 SNS


해당 단체는 지난 2016년 출범했다. 반미·친북 성향의 단체로 주한 미군의 철수와 비핵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이 단체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한 목사가 맥아더 장군 동상에 2차례 불을 지르고 화형식을 벌였다가 징역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추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은 지난 1957년 9월 한국 전쟁 당시 인천 상륙작전을 지위한 맥아더 장군을 기리기 위해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