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탁현민 "文 대통령 퇴임 후 걸고 넘어지면 물어버릴 것"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7일 "퇴임 후에 문재인 대통령을 걸고넘어지면 물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27일 탁 비서관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퇴임 후에 대해 이야기했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은 퇴임 후에 잊히려고 엄청나게 노력하실 것"이라며 "제발 문 대통령이 퇴임 후에는 정말 행복하게 남은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잊힌다는 게 사라진다거나 잠행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본인의 일상을 소소하게 꾸려가겠다는 걸로 이해하는 게 훨씬 더 정확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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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탁 비서관은 전날 JTBC에서 방송된 문 대통령과 손석희 전 앵커의 대담을 두고 국민의힘 측에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한 것에 대해 "내로남불은 그쪽에서 이미 가져간 걸로 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이준잣대(이준석의 이중잣대) 표현이 훨씬 더 와 닿더라. 더 많이 개발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일부 문 대통령 지지자 사이에서 '손 전 앵커가 대담에서 강한 질문을 하는 등 예의가 없었다'는 비판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손 전 앵커의 역할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이어 "지난 5년간 우리 언론이 제기했던 문제들을 손 전 앵커가 대표해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은 무척 만족하고 관저로 돌아갔다"며 "본인이 하고 싶은 말씀을 다 하신 것 같다고 느꼈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 전체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프레임들, 적극적으로 공박하지 못했던 것들까지도 대통령께서는 다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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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청와대 완전 개방을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여민관과 일하는 사무실을 제외하고는 다 개방하지 않았나. 뭘 더 개방할 수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본관이나 상춘재 안까지 다 열어놓고 사람들이 들어오게 한다면 관리가 될까 하는 의문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쪽으로 새 정부 사람들이 안 들어오기 때문에 인수인계할 게 거의 없다. 실무자로서는 비극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문재인 정부에게 크게 인수인계를 받으려 하지 않는 것 같다. 여러 면에서 짐 싸기가 한결 수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