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 6명이 있다. 그중 한 명이 이번에 결혼식을 올린다.
그런데 친구 한 명이 대뜸 "너네도 알다시피 난 절대 결혼 안 할 거니까 축의금은 안 낼게"라고 선언했다.
곁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여성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물었다.
"축의금 안 낸다는 비혼 친구가 합리적인 걸까요? 아니면 너무 정이 없는 걸까요?"
비혼 친구가 축의금을 내지 않겠다는 논리는 이렇다. 축의금을 내지 않는 건 어쨌든 하루 날 비워서 축하하러 오고 하객석 채워주는 것과 상쇄한다는 것.
그러면서 "밥은 안 먹어도 돼. 답례품은 당연 안 받을 거고"라고 한다.
또 고등학교 때부터 우정을 쌓은 6명의 친구는 물론 대학 동기, 직장 동료까지 다 챙기면 결혼을 하지 않는 자신은 엄청난 손해라는 논리다.
비혼 친구는 "내가 결혼할 일은 없으니까 안심해라. 난 초등학교 때 처음 비혼 결심한 이유로 지금까지 아주 확고한 신념이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나뉘었다.
먼저 비혼 친구의 입장을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안 받을 거면 안 주는 게 맞다", "결혼식에 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 "친구 사이 정 때문에 호구된 사람 많이 봤다"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축의금을 내야 한다는 누리꾼들은 "친구 사이 불편해지면 그게 더 손해", "조사 당했을 때 아무도 안 올지도", "친구 사이에 돌려받을 생각하는 게 이상"이라고 했다.
일부 누리꾼은 축의금을 내고, 비혼 친구를 위해 나중에 '비혼식'을 치르게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