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경험할 수 없는 '사후세계'의 이미지는 믿든, 믿지 않든 많은 사람의 호기심을 일으킨다.
자신을 19년 차 무당이라고 밝힌 이가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은 글의 작성자 무당 A씨에 따르면 그는 2003년 신을 받은 후 지금까지 무당으로 일하고 있는 중이다.
A씨는 신병이 들어 5~6년 동안 신체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긴 후 무당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이 죽으면 영과 혼, 넋으로 나뉜다며 "사람이 죽으면 영은 하늘로 가고 혼이 남아 저승에 가서 49재간 심판을 받는다"라고 했다.
이는 영화 '신과 함께'와 비슷한 설명이다. 49(7*7)일은 7주를 의미하는 것으로 7일마다 일곱 대왕들에게 심판을 받고 49일째 되는 날 최종 심판을 받은 후에 환생을 한다는 의미다.
혼이 저승에 갈 때는 저승사자가 찾아와 인도하는데 이들은 강림도령과 월직차사, 일직차사가 한 팀으로 활동한다.
또 어떻게 죽었느냐에 따라오는 저승사자가 다른데 화재로 숨졌으면 화덕차사, 익사한 경우(냇물, 강) 엄사차사, 바다일 경우 용궁차사가 찾아온다고 한다.
영과 혼이 떠나고 남은 '넋'은 자신의 죽은 자리에서 21일 동안 머물게 된다.
넋은 다시 껍데기인 '귀'와 알맹이인 '정'으로 나뉘는데 무속에서 정은 양심이고, 귀는 한(恨)으로 본다.
A씨는 "자리걷이를 해주지 않으면 귀에 안 좋은 기운들이 뭉쳐서 악령이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자리걷이란 장사를 지낸 당일 저녁 사람이 죽은 장소를 정결하게 하는 의례다.
A씨가 만나본 귀신 중 가장 무서운 귀신은 사형귀, 태아령, 자살령, 수살귀라고 했다. 특히 살아생전 남을 해한 귀는 악만 남아서 처리하기 힘들다고도 털어놓았다.
A씨의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소름 돋는다", "재미로 읽다가 무서워졌다", "단순히 미신으로 생각할 건 아닌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물론 "지어낸 이야기 같다"며 주작을 의심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는 어디까지나 A씨의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일 뿐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것들이다.
때문에 하나의 재미 또는 한국 무속 신앙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정도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