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교환학생 신청서 속 '당신은 처녀입니까?' 질문 보고 성매매 범죄 조직 눈치 챈 엄마의 촉

아나 비아니 마르티네즈 루고 / Jam Pres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위기 상황에 직면한 아이를 본 엄마는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고 한다.


이는 비단 신체적인 힘뿐만이 아닌 듯하다.


여기 한 엄마는 놀라운 촉으로 성매매 여성으로 팔려가 영영 찾지 못할 뻔한 딸을 구해냈으니 말이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아나 비아니 마르티네즈 루고(Ana Vianey Martinez Lugo)라는 21살 멕시코 여성의 놀라운 사연을 소개했다.


Jam Press


사연에 따르면 최근 루고는 SNS를 통해 2013년 가장 친한 친구에게 배신당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 12살이었던 루고는 스페인 교환학생에 선정된 친구 A에게 특별한 제안을 받았다.


A는 교환학생으로 한 명을 더 데려갈 수 있게 됐으니 함께 가자며 그를 설득했다.


유럽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곧바로 제안을 승낙한 루고는 A에게 교환학생 관련 서류를 받아 작성하기 시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어린 루고가 서류를 잘 작성하는지 걱정됐던 엄마가 등장하면서 스페인행에 들떠있던 루고는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놓였음을 깨달았다.


엄마는 서류에서 미심쩍은 부분을 찾아냈다. 수많은 항목에서 '당신은 처녀입니까?'라는 질문을 포착한 것이다.


공부를 하기 위해 교환학생으로 가는 어린아이에게는 맞지 않은 질문이었다.


수상함을 감지한 엄마는 곧바로 학교에 연락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학교 측은 뜻밖의 답을 했다. 스페인에 학생을 보내는 교환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를 들은 엄마는 곧바로 A의 집에 찾아갔고 소녀의 컴퓨터에서 이메일을 뒤져 끔찍한 사실을 모두 알게 됐다.


알고 보니 A는 당시 약 한 달 동안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한 남성과 교제를 하고 있었고 이 남성이 모든 일의 배후에 있었다.


남성이 친구를 위협해 성매매 여성으로 팔려갈 친구들을 모집하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한 것이었다.


Jam press


루고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 친구를 믿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우리는 5살 때부터 친한 절친이었기에 A는 내가 자신을 믿어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가장 친한 친구가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면서 "사건이 발생한지 거의 10년이 지났음에도 나는 A를 용서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또 루고는 "어린 나이에 남성에게 협박을 당해 친구를 위험에 빠뜨릴 수밖에 없었던 A의 관점에서 상황을 보려고 노력했지만, 이는 결국 잘못이고 범죄라고 결론지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루고는 엄마 덕분에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었다며 위험한 느낌이 든다면 직감을 믿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