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도주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의 행적이 4개월째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남편 명의의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사건으로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른바 '엄여인 사건'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가해자 엄인숙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주변인을 대상으로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첫 번째 범죄 대상은 남편이었다. 엄 씨는 남편 앞으로 3개의 보험을 든 뒤 수면제로 남편을 재우고 핀으로 눈을 찔러 실명시켰다.
몇 개월 후엔 남편의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부어 전치 4주 화상을 입혔다. 결국 남편은 숨졌고, 엄 씨는 약 3억 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엄 씨는 두 번째 남편에게도 골절상을 입히고 실명하게 만들었다. 두 번째 남편 역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엄 씨가 노린 건 남편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엄마와 친오빠를 실명시키고, 오빠와 남동생이 사는 집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가사도우미의 집에 불을 질러 그의 남편을 숨지게 했다.
과거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엄 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테스트 결과 모든 기준에 전부 만점"이라며 "굉장히 희귀한 케이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후 엄 씨는 2006년에 존속 중상해, 방화치상, 강도사기 등 24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7년간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