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바닷가 공중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뒤 유기한 20대 여성이 5개월 만에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4일 강원 고성경찰서는 영아살해미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고성 한 바닷가 공중 화장실에서 갓 출산한 영아를 아무런 조치 없이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한 달간 추적 끝에 A씨를 찾은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를 의뢰해 그가 친모임을 확인했다.
A씨는 "친구들과 여행을 왔다가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는데 아이가 나왔다"라며 유기 범행은 인정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임신 사실은 전혀 몰랐다"라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임신 중 하혈을 생리현상으로 착각하거나 음주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유기한 아이를 양육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에 의해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는 영아는 뇌 손상을 입어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피해자 보호센터를 통해 영아에 대한 치료비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