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투병 중인 남편 친구와 '하룻밤' 보냈는데 5400만원이 든 현금카드를 받았어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따뜻한 말 한마디'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남편의 친구와 술김에 하룻밤을 보낸 후 실수로 치부해야 할지 다시 그를 만나야 할지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Eva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남편을 배신했다는 죄책감과 남편의 치료비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는 여성 A씨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남편 그리고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행복하고 평화로웠던 가정은 2년 전 남편의 사고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en14


남편은 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종합검진을 받으며 꾸준히 약을 먹고 있다.


사고 이후 남편은 스트레스를 이유로 일을 그만둔 채 집에서 매일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며 생활했고 아이를 돌보지도 않아 A씨는 홀로 생활비를 벌며 아이 양육부터 모든 집안일까지 떠맡아야 했다.


생활비는 물론 남편의 병원비와 약 값도 만만치 않아 A씨는 매일 밤늦게까지 야근을 해야 했다.


얼마 전 어느 날도 A씨는 야근을 하고 집 근처 죽집에 들러 못다 한 저녁식사를 했다. 이때 그는 우연히 남편의 친구 찐(Trinh)씨를 만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Eva


찐씨는 반갑다며 다음날 저녁식사에 A씨를 초대했다. 다음날, 찐씨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A씨에게 식사를 대접했고 두 사람은 함께 술도 마셨다.


술에 취해버린 A씨는 다음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잠에서 깼다. 그의 옆에는 찐씨가 곤히 잠들어있었다.


충격적인 장면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을 때 찐씨가 일어나 그에게 카드 한 장을 건넸다.


그는 "비밀번호는 당신의 생일이다. 집에 가져가서 생활비로 쓰라고 주는 거다. 더 이상 바보처럼 일하지 마라. 솔직히 처음부터 좋아했다. 이혼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덜 비참한 삶을 살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집안 일과 일에 지친 A씨는 자신도 모르게 카드를 받아들었고 남편의 검진 비용으로 일부를 사용했다.


찐씨가 건넨 카드에는 10억 동(한화 약 5,320만 원)이 들어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검사를 받고 나오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죄책감과 부끄러움에 몰래 눈물을 훔쳤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힘든 생활에서 벗어나 남편 친구가 주는 돈을 받아 조금은 편해지고도 싶었다.


남편 친구와 하룻밤을 보냈다는 불편한 마음이 계속 응어리처럼 남아있었지만, 철없이 누워 휴대폰 게임만 하는 남편을 보면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국 A씨는 답답함에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그의 힘든 마음은 이해하지만 절대 옳은 행동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힘들면 남편과 상의를 해야지 남편 친구와 하룻밤을 보낸 것도 모자라 돈까지 받나", "남편이 알게 되면 진짜 비참할 듯", "그럴 거면 차라리 이혼을 하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행동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