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마주치면 말이라도 걸고 싶은데 용기는 없고..."
같은 고시원에 사는 '아저씨'로부터 고백 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여성 A씨의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A씨는 집 계약이 꼬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고시원에서 몇 달간 생활하게 됐다.
하루하루 불편함을 견디며 살아가던 어느 날, A씨는 개인 신발장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신발 곁에 웬 편지 하나가 놓여 있었던 것이다.
편지에는 "마주치면 말이라도 걸고 싶은데 용기는 없고, 안보이면 뭐 할까 궁금하고..."라는 말과 함께 휴대폰 번호가 적혀 있었다.
A씨는 "내가 사는 고시원은 2~30대 남자가 한 명도 없었다"며 "딱 봐도 40대 중후반에서 70대 이상, 누가 봐도 아저씨 같은 사람들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일 술 퍼먹고 난닝구 바람으로 다니는 아재들 투성이였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쪽지를 남긴 건지 소름끼치다 못해 경이롭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래서 여성전용 고시원이 생기는구나", "혼자 살면 조심해야 한다", "딸뻘 되는 사람한테 쪽지 남기는 건 진짜 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는 누리꾼들의 댓글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나도 고시원 살 때 누가 문 앞에 머그컵에 고백편지 써서 놔둔 적이 있다"며 "그 후 고시원을 나왔다"고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17살 때 같은 요리학원 다니던 37살 아저씨한테 연애편지 받은 적 있다"면서 "집까지 20분 거리 걸어다녔는데 그걸 따라다녔는지 기다리다 편지 주는데 소름끼쳤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