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도로 인근에서 차에 불을 지르고 행인들을 흉기로 위협하며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밤 대구 동구 동대구역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속옷 차림으로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매체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속옷 차림으로 겉옷만 걸친 A씨가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가 시민을 발로 차고 손에 든 흉기로 위협하자 경찰은 3단봉으로 내려치며 방어했다.

A씨는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설득하는 경찰에게 "실탄이냐? 쏴, 쏴. 심장에"라며 소리쳤다.

5분여간 지속되던 대치상황은 경찰이 A씨가 뒤를 본 순간 테이저건을 쏴 제압하면서 마무리됐다.

범행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그는평소 자신이 사는 오피스텔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늰 오피스텔에 주차된 차량 2대에 불을 질렀다. 이를 목격한 행인들이 소화기로 불을 끄려 하자 A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사람들에게 달려들기도 했다.

다행히 불은 다른 곳으로 번지지 않았고, 다친 사람도 없었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관리비 문제로 앙심을 품고 관리실과 관리소장 차량에 불을 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방화와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