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군포의 뽀시래기들이 학교 인근에서 심정지로 쓰러져있는 행인을 구하는 착한 일을 해 박수를 받았다.
지난 4일 경기 군포시 흥진중학교 3학년 함주원 학생은 하굣길에 학교 인근을 지나다가 쓰러져 있는 70대 할아버지 한 명을 발견한다.
할아버지는 심정지가 와 벤치에 입을 벌린 채 늘어져 있었고, 당황한 할머니 역시 어쩔 줄 모르고 있던 상태였다.
함군은 어린 나이임에도 당황하지 않고 의식을 잃은 할아버지에게 침착하게 다가가 가슴에 귀를 대고 상태를 확인했다.
심각한 상황임을 감지한 함군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쓰러진 할아버지가 극적으로 호흡을 되찾고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은 계속됐다.
이날 함군은 중학교 1학년 때 배운 심폐소생술을 처음으로 해본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근처를 지나던 1학년 김소율, 박수빈, 조수은, 이수경, 권가경 학생도 함군을 도왔다.
이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심장 제세동기를 찾아 나섰다. 김양이 근처 어린이집에서 제세동기를 발견, 주먹으로 보관함을 깨 이를 가져왔다. 김양의 손은 피로 물들었지만 할아버지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개의치 않았다.
학생들은 제세동기로 심폐소생술을 이어갔고, 구급차가 떠난 뒤에 현장을 치우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사 뽀시래기들의 선행은 할아버지가 학교에 전화를 걸어 감사함을 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함군은 이후 교사들에게 "실제로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게 처음이라 두려움이 컸지만,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라고 말했다.
흥진중학교는 학생 6명에게 학교장 명의로 모범상을 표창할 계획이다.